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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aison, je sais jamais.” – 그 집, 나는 몰라요.

임진수(아크로마키 건축사사무소)

2023년 10월 25일 2:00PM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과연 건축주는 건축가를 위한 임상실험의 적극적 참여자가 될 수 있을까? 하나의 공간을 재현하기 위해 수많은 건축가들은 도전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인 관습과, 그 관습들에 익숙한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익숙한 도시의 맥락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후암동 주택은 이러한 관습적인 맥락을 어느정도 느슨하게 하고, 기꺼이 임상실험에 참여한 건축주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안하며, 동시에 도시경관에 독특함이라는 한 점을 찍어내고자 하였다.
40년전의 기존 콘크리트조 건축물을 해체하고 그 땅이 갖는 “지저분한 필지”라는 특성과 레벨 차를 이용하여 지하층과 1층을 계획하였다. 도로에 접한 곡선의 1층까지의 외벽면은 기존 건축물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는 흔적이다. 특히 지하와 1층의 아틀리에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서면 대지의 형상과 대비되는 공간구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2층부터 시작하는 대칭의 평면은 저층부의 그것과 동 떨어진 새로 구축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층 간의 위계는 세 자매의 공간으로 구분이 되며, 중앙의 계단실에서 분파된 대칭의 공간은 한 개인을 위한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의 구분이다.
단독주택이 갖는 주거공간의 특질은 아파트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한 이 공간실험에 건축주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나아가서는 집이라고 구조물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정의 내리지 못한 채 입주의 날을 기다리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우리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였다. 게다가 이 집을 지나치는 모든 이들이 이 집이 집인지 아닌지를 헷갈려 하는 모습을 기대하였고 기대이상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우리는 세 자매의 집이라고 속삭이고 다녔다.

임진수  사진 장미
©아크로마키건축사사무소
아크로마키건축사사무소
아크로마키는 다양성에 대한 컬러를 존중하며 스스로 무채색이 되어버린 건축스튜디오다. 건축의 전형성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색깔을 발견하며 다름을 구체화하는 시도를 꾀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부산 방들의 집, 하남 H사 사옥, 인천 산림치유센터 등이 있다.
archromaky.com

임진수
임진수 건축가는 경기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파리 벨빌 국립건축학교에서 프랑스 건축가 디플롬을 받고 2012년부터 아크로마키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시 경관에서 건축이 가질 수 있는 특질을 탐구하며 프로젝트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함양 요산거, 부산 전포동 방들의 집 등 단독주택 작업을 통해 새로운 공간구성체의 주택을 실험하고 있다.
건축가: 임진수 
설계팀: 오아현 문설빈  
시공사: (주)리움건설  
사진가: Jang Mi  
준공년도: 2022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용도: 단독주택/제1종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61.50㎡  
건축면적: 136.38㎡  
연면적: 371.12㎡ (112.26평)  
건폐율: 52.15%  
용적률: 103.00%  
규모: 지하1층 / 지상 3층  
건물높이: 11.635m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주차대수: 3대
Map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건축가 임진수(아크로마키 건축사사무소)
일시 2023년 10월 25일 2:00PM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집합 장소 CU편의점 후암제일점(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로28길 49, 좌측지도)
인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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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YOURSELF 계동 배렴가옥 계동 배렴 가옥(등록문화재 제85호)은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 한옥(대지 257.9㎡, 연면적 98.78㎡)으로 1940년대에 지은 집이다.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1904~1948)가 말년을 보냈고, 1959년부터 1968년까지 화가 배렴이 기거하였다. 제당 배렴(1912~1968)은 실경수묵산수로 대표되는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한 화가로 해방 후 전통회화의 전통성을 되찾는 데 힘썼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교수 등 미술계 중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배렴이 살던 시기에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별도의 출입구(솟을대문)가 있었고, 대문과 안마당 사이에는 담을 두어 대문을 들어왔을 때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목련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나무를 키웠으나 지금은 목련나무만 남아있다. 배렴이 이 집에서 세상을 뜬 뒤 가족들이 1983년까지 살았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01년 SH공사에서 매입한 뒤 임대하였고, 숙박시설로 활용되면서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역사가옥으로 개방하기 위해 공간 구성을 새롭게 하였다.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이용시간 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문의 02-765-1375, seoulbrhouse@gmail.com 웹사이트 www.seoulbrhouse.com 글 사진 내셔널 트러스트
VISIT YOURSELF 누하동 이상범 가옥과 화실 동양화가 청전(靑田) 이상범이 살았던 집이자 화실인 이곳은 2005년 등록문화재(제17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가옥은 서울시가, 화실은 종로구가 소유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하여 경복궁 서쪽 지역에 형성되었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며 희소성에서도 그 가치가 인정된다. 또한 화실은 이상범 화백이 화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상범 화백이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곳으로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 가옥과 함께 선생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청전양식’이라는 자신만의 화법을 전개하던 산수화가인 이상범은 1942년부터 1972년 작고할 때까지 누하동 가옥에서 살았으며 배렴과 박노수 등이 배출되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이 거의 이곳에서 완성되었다. 주택은 ㄱ자 안채와 ㅡ자 행랑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근대 도시한옥이지만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의집, 최근 종로구립미술관으로 변신한 박노수 가옥과 함께 서촌의 근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다. 글 서울시 사진 문화재청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31-7, 31-8 (누하동) 이용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3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전화 02-733-2038 +참고자료 문화재청: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79,01710000,11 네이버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60&contents_id=7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