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학교

밀알학교의 모든 공간들은 아트리움(ATRIUM)을 중심으로 연결되어있다. 학교의 모든 활동들이 지층에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공간의 제약으로 4층까지 올려야 하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외부(학교의 서쪽)에서 2층으로 직접 출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일단 2층으로 출입한 경우 3층의 높이만 극복하면 되도록 하고 2층부터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을 각층에서 그 방향을 변화 시키어 3층을 올라가는 부담을 심리적으로 축소시키려 하였다.

또 각층의 모든 교실은 복도로 열려있고 이 복도는 아트리움 공간 속에 있게 되어 각층이 한 공간 속에서 연결되게 하고 또한 1층부터 시작되는 램프(RAMP)가 아트리움 공간을 형성하면서 4층까지 연결되게 하여 학교시설의 모든 공간이 하나로 묶이게 하였다. 신체 장애를 감안하여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있다.

한국의 학교환경은 시설 면에서 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극히 열악한 상태라 생각한다. 각 교실들은 고립된 채 학생들이 학급을 너머 서로 교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극히 빈곤한 상태이다. 이 아트리움은 학생들 사이의 교재 범위를 넓히고 또 학생, 선생의 관계도 교실 단위로 폐쇄되어 있는 것을 깨뜨려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고 또 창의적으로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실동의 외부 마감재를 아트리움으로 끌어들이고 동서면이 넓은 유리벽과 칼월(KALWALL) 지붕을 통하여 많은 주광이 들어오게 하여 실내이면서도 외부와 같은 자연환경이 만들어지게 하여 실내가 주는 활동의 재약이 없도록 하고, 특히 신체적인 움직임이 많이 필요한 자폐 아동들이 전천후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장애아동들 뿐만이 아니라 아동들의 부모, 친가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한 많은 일반인들의 진출입도 여유 있게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다.


글 유걸  사진 김용관, 박영채, 김재경 


밀알학교
http://www.miral.sc.kr/index.do


아이아크
http://www.iarc.net/office.html


설계연도 및 준공연도 준공 1995년 / 1차 증축 2002년 / 2차 증축 2011년


시공회사 이랜드건설


수상정보 미국건축사협회 명예상, 한국건축가협회상


유걸
40여 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건축설계 활동을 한 건축가 유걸은 1998년부터 3년 연속 미국 건축사 협회상을 수상하였고, 김수근 건축상과 건축가 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가 설계한 밀알학교는 KBS 선정 한국 10대 건축물이며 미국 건축사 협회상, 김수근 건축상 그리고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았다. 현재 아이아크 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