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북촌 설화수의 집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2023년 10월 26일 10:00AM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7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오픈하우스 진행 박승진(조경가, design studio loci)


본 프로젝트는 오래된 주택의 흔적을 유지하되 잘 다듬어 더 가치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전체(건축, 조경 등)의 목표였다. 외부의 식물연출 역시 오래된 정원에 잘 어울리는 공간 구성과 식물연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한 설화수, 오설록은 우리 식물들을 소재로 이용하는 만큼 이 공간에도 우리 식물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양옥 앞마당에는 이 터와 함께 살아온 향나무가 있었다. 과거 정원의 시간을 현재와 잇기 위해 오래된 향나무를 존치하였다. 더불어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고 꽃에 의해 공간에 밝은 표정을 제공하는 산딸나무 (6~7월 흰색꽃, 9~11월 붉은 열매, 11월 단풍)를 식재했다. 양옥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우리나라 상징꽃인 무궁화가 자리하고 있다. 무궁화의 아름다운 형태와 단아한 꽃(7~9월 개화)은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메인 출입구 양 옆에는 꽃이 크고 화려한 모란(설화수와도 관련있고 대표적인 전통정원 수종임)을 식재해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양옥 앞 정원의 식물들은 계절별로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이른 봄 히어리는 노란꽃을 만개한다. 겨울 내 땅 속에 있던 수선화와 무스카리도 얼굴을 드러낸다. 채진목, 황매화, 설유화, 물철쭉 등도 봄을 알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에는 목수국은 흰꽃으로 산수국은 푸른 꽃으로 물싸리는 연분홍꽃으로 인사한다. 가을이 되면 구절초, 용담 등도 꽃피우고 더불어 나무의 단풍과 노랗게 변한 그래스는 가을의 낭만을 더한다. 겨울이 되면 나무는 잎에 가려있던 가지의 아름다운 선을 드러낸다. 가지에 쌓이는 눈은 이곳의 겨울 풍경을 돋보이게 한다.

한옥 정원에는 우리나라 전통정원과 잘 어울리는 식물을 중심으로 식재하였다. 한옥 마당에는 전통적으로 주택에서 친숙하게 마주하는 감나무를 1쌍과 봄에 자주빛 꽃을 피우는 자목련을 식재하였다. 가로수인 소나무와 맞닿은 정원에는 소나무를 식재해 한국적 풍경이 잘 드러나도록 연출하였다. 
중정에는 설화(雪花)수의 의미와 가치를 상징하는 식물이 자리한 화이트 가든이다. 정원의 중심에는 이른봄 흰꽃이 피어나는 매화나무가 자리한다. 매화꽃이 지고나면 설유화, 노루오줌, 옥잠화가 순서대로 흰색꽃이 피우면 중정을 흰색으로 물들인다.
흰색 벽을 배경으로 단풍나무의 붉은 단풍은 더욱 돋보인다. 빛에 의해 흰색 벽에 드리워진 단풍나무의 실루엣은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박승진   사진 조경설계 서안


위치: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설계년도: 2019~21    
범위: 조경설계 및 감리 + loci
건축설계: 원오원아키텍츠
©design studio loci
박승진 조경건축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경관, 도시,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design studio loci 대표소장이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를 거쳐 우리나라 1세대 조경설계사무실인 서안에서 설계 실무를 했다. 워커힐호텔, 서울아산병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07년에 현재의 사무실을 열어 풀무원 물의 정원, 남해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강릉 시마크호텔, 아모레퍼시픽의 기술연구원 및 오산 뷰티캠퍼스, 제주 오설록 티하우스, 아모레퍼시픽 본사사옥과 통의동 브릭웰정원, 대구 미래농원(mrnw) 등을 설계했다.
designloci.com
Map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7
건축가정영선(조경설계 서안)
일시2023년 10월 26일 10:00AM
위치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7
집합 장소입구(좌측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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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제주도 하우스오브레퓨즈, 테크캡슐 영상 공개일 2024년 11월 1일(금) 16:00 하우스오브레퓨즈의 공간은 공사가 중단된 이후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세월을 함께 공생해 온 존재들을 그대로 존중한다. 건축가 김정임(서로아키텍츠)은 중단된 시점의 구조체, 그 구조체에 뿌리를 내린 생명체,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의 풍화 과정을 섬세하게 발굴하고, 이 작은 생태계에 매료되었던 의뢰인의 흥분을 차분하게 도닥여준다. 테크캡슐는 하우스오브레퓨즈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성에 주목하여 공간에 덧입혀져 왔던 사연의 단서를 태동하는 현재 진행형의 생명력으로 재해석한다.    글 테크캡슐  총괄: 황지은 연출: 정동구 기획: 이다영 촬영: 이택수, 이정민  VR 웹퍼블리싱: 신종혁, 이용현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정보 기반 미디어 콘텐츠 창작 그룹이다.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이 협업하여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록, 연구, 콘텐츠를 하나의 캡슐에 담아 제공한다. 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단순한 공간 기록과 재현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공간적 과제를 발굴하고 장소의 맥락을 깊이 연구하여 입체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새로운 공간 수요와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기술의 혁신을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한다. 오픈하우스서울과는 지리적, 시간적, 감각적 영역을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우리 도시 환경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탐험하고자 한다.  테크캡슐 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youtube.com 하우스오브레퓨즈 - 더하기와 빼기의 건축 오래된 것을 새로운 요구에 맞게 고쳐달라는 일은 언제나 반가운 제안이다.  대상물은 제주 중산간의 2차선 도로변에 20여년 간 버려져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 스파와 음식점을 하려고 짓다 만 것이라고 한다. 지붕과 프레임만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은 그 너머의 숲과 중첩되어 깊은 공간감을 만들고, 세월의 풍화를 겪은 흔적들과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지우며 파고든 식물들이 얽혀 그 자체로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오랜 봉인이 해제된 비밀의 공간을 탐색하며 매료되는 한 편, 어떻게 이 멋짐을 훼손하지 않으며 완성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건축주는 딱 맞는 느낌의 ’하우스오브레퓨즈 House of Refuge’라는 프로젝트 이름과 함께 지하에 전시 및 공연, 지상에는 간단한 식음을 위한 공간이라는 열려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기간과 공사비가 타이트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구조물이 갖고 있는 아우라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시작은 지하에 있던 나무 한그루였다. 원래 장비반입을 위해 슬래브를 뚫어놓은 곳인데 나무씨가 날아들어 자라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지하의 한 구석에서 마주한, 연하게 스며든 빛을 받고 있는 여린 나무에서는 태고적 야생같은 신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공간을 잘 살려 주동선의 흐름에 엮을 수 있도록 계획을 시작하였다. 새롭게 배치한 주차장에서부터의 진입동선과 전시를 관람한 진출 동선이 연속적인 시퀀스를 이루며, 사용자들이 이동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벤트와 풍경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슬래브를 뚫고 계단을 삽입하여 입체적 연결 공간들을 만들었다. 주진입홀은 도로에서 인지가 잘 되도록 단순한 형태의 반투명 박공 매스로 계획하고 기존 구조물의 주출입구 캐노피를 철거한 부분에는 2층 슬래브의 1/4원형 라인을 살린 뾰족한 타원 모양(pointed elipse shape)의 철골프레임으로 만든 정원구조물을 삽입하였다. 철골의 단단한 선과 나무의 부드러운 선의 대비를 통해 독특한 풍경을 연출, 1층과 2층 테라스를 묶어주는 중심 요소가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 지붕과 프레임이 먼저 읽히는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적정 면적의 기능공간을 구조프레임 뒤로 삽입하고 그 외의 공간은 지붕이 있는 외부공간으로 처리하였다. 그 밖에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기존 공간의 볼륨에 맞게 기능을 재배치하며 계획해 나갔다. 높은 층고를 갖고 있는 기계전기실을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기계전기실을 낮은 쪽에 잘 조정해 넣는 일 같은. 처음에 마음먹은 최소한의 개입은 이렇게 더하기와 빼기의 균형을 맞춰가며 완성되었다. 이 곳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도피처(house of refuge)로서 총체적 경험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기 위해선 고정물인 건축은 배경이 되고 변화물인 주변자연과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관전시로 기획된 에릭오 감독의 레트로스펙티브 인 제주Retrospective in Jeju와 연수당 신준호 대표가 공들인 정원들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건축은 거들뿐’이란 말이 실감난다. 감사한 일이다. 글 (주)서로아키텍츠 사진 진효숙 (주)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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