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민현준(홍익대학교)+(주)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2023년 10월 29일 2:00PM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231
예약금 10,000원 결제 후 참석 시 환불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박영석 베이스캠프)
민현준+(주)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이곳은 14좌 등반과 3극점의 업적을 달성하고 2012년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故 박영석 대장의 업적을 기리며 계획한 산악 문화 체험 센터이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산악인들의 플랫폼이자 청소년들의 교육 공간을 계획하여 청소년들이 잃어가는 도전정신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마포구청이 공사비를 지원하고 서울시에서 상암에 대지를 마련했다.

설계의 시작은 박영석 기념관이었다. 기념관의 아이디어는 납작한 난지도 인공산 사이에 삼각형의 뾰족한 형상이었다. 이 형상은 박대장이 실종된 안나푸르나의 모티브이면서 동시에 산에 오르기 위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은유하기도 했다. 이 건축은 외적으로는 강한 산의 형상이면서 동시에 내적으로는 청소년들과 산악인들의 가변적이고 가벼운 텐트 같은 아지트가 되기를 의도했다. 이러한 구상에 따라 박영석의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체험시설이 탄생하였다.

대지는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 골짜기에 해당하는 곳이다. 과거 난지도라고 불렸던 쓰레기 매립장이다. 이곳의 위치는 풍광이 근사한 북한산이나 설악산에 산악인 기념관이 터를 잡는 것보다 더 큰 의의가 있다. 이곳은 자원이 순환되는 메커니즘에 의해 탄생한 공원으로 도시공원의 새로운 유형이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자원 회수시설 같은 기피 시설이 자리 잡았으나, 산악문화체험센터과 같은 공공 문화시설이 처음 들어선 것이다. 이 공원에 기피 시설로 가득 차기보다는 시민들이 주 사용자인 공공 문화시설이 들어서고 교육적 의미가 주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우리 삶은 쓰레기를 아끼고 쓰레기와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전면은 수직과 수평에서 벗어난 사선의 벽으로 강하게 닫힌 형상으로 만들고 후면은 주차 광장 방향으로 열어주었다. 외부에서는 강한 바위산 같은 분위기이지만 내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가변적인 공간이고자 했다. 콘크리트 마감은 OSB 합판을 거푸집으로 사용하였다. 거푸집은 히말라야의 습곡된 퇴적층처럼 경사를 주었다. OSB 합판을 외부 거푸집으로 쓸 때 합판의 화학물질이 콘크리트와 결합해 특유의 질감을 만들어 낸다. 이 질감과 경사진 조인트는 더 쉽게 풍화작용(Weathering)의 방향성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 방향을 따라 외벽의 물길도 잡았다. 이 기념관은 시간에 따라 산속의 거대한 바위처럼 시간의 흔적이 담기기를 기대하였다.

대지의 후면은 거대한 주차 광장이었다. 이 공간이 광장의 성격을 가진다면 여러 시설이 이곳을 중심으로 서로 공유될 것으로 보았다. 이 주차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 국제대회 암벽등반을 즐기는 것을 상상하며 계획하였다. 이러한 배열을 통하여 외부의 강하고 닫힌 첫인상과는 다른, 열리고 온화한 내부 공간의 반전 경험을 주고자 했다.

프로그램은 내부의 박영석 대장 관련 전시와 볼더링(bouldering) 암장 등의 체험시설 그리고 외부의 국제 경기를 위한 암장 시설이 요구되었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너무 작아, 하나도 작동하지 않을 것 같은 염려로 현명한 융합이 요구되었다. 피난 동선을 공간에 풀어 넣고 각 공간을 열어놓은 채로 연결하여 옥상까지 올라가는 등반 같은 산책로를 만들었다. 전시와 산악체험 프로그램은 서로 융합되도록 계획하였다. 벽 중심의 암장 공간을 배경으로 키오스크 중심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카페가 운영되기를 희망했다. 이곳은 기념관이면서 동시에 체험 센터이고 한편으로는 카페로도 작동하는 건축이 우리가 목표였다.

건폐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공간 대부분은 지하에 있다. 지하는 산악인을 위한 중심 체험시설이 위치한다. 볼더링장 내부 암장 및 국제규격을 갖춘 외부 암장, 교육장과 사무실 그리고 샤워실과 탈의실 등이 있다. 외부 암장은 내부 암장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동시에 관람할 수 있고 각 공간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남서 측과 북동 측이 외기에 면하여 지하 공간은 지상 공간처럼 통풍과 환기를 할 수 있고 쾌적하다.

지상층은 상설, 기획 전시 및 공연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1층 로비에는 박영석 대장의 전시공간이, 2층에는 기획 전시가 그리고 옥상에는 공연장의 형태로 만들어 동선을 연결하였다. 각 공간은 수직 수평 동선을 따라 열린 형태로 계획되어 경계 없는 프로그램의 융화가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즉 전용과 공용이 섞이고 기획과 상설이 융합되고 공연과 전시가 융합되었다.

체험시설은 건축 공간과 구조에 따라 유발된다. 설비 및 전기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캣워크와 같은 공간은 체험시설이면서 동시에 조형이 된다. 내부 공간은 외부 암장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관중석이 되기도 한다. 카페는 이 공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이 공간은 고인이 된 산악인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에서 청소년 체험시설로 변경되어 개관하였다. 공간은 전시장이면서 체험장이고 동시에 관람장이 된다.

각 벽 사이 공간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은 내부 공간을 밝음과 어두움으로 분리시키고 다음 공간으로 연속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빛은 박영석 대장을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크레바스와 같은 천창의 빛을 가진 메인 홀이다. 외벽의 경사진 OSB 합판의 패턴은 내부에까지 확장된다. 천창의 빛과 함께 히말라야의 경사진 퇴적층처럼 경사진 합판의 패턴이 결합하여 박영석 대장을 기념하고 그의 도전정신을 알리는 핵심 장소이다.

민현준 사진 김종오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www.seoulmccenter.or.kr

민현준

민현준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석사를, 건축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오헌과 샌프란시스코 S.O.M.,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2006년부터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2008년에는 건축사사무소 엠피아트를 설립해 다양한 건축 활동을 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모전에 당선되어 2011년 완성했으며, 구립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청담동 디자인포커스 사옥, 포스코테라로사, 콩치노 콩크리트 등을 설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영남권 교육 시설로 한국건축가협회상을, MMCA국립현대미술관으로 한국건축가협회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MPART 건축사사무소
mpartarchitects.com

설계: 민현준(홍익대학교)+(주)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설계 담당: 홍준, 손석계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1-231
용도: 문화 및 집회 시설,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000.00㎡
건축면적: 591.62㎡
연면적: 2178.30㎡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주차: 23대
높이: 19m
건폐율: 19.92%
용적률: 2,178.30%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 마감: 노출콘크리트, 로이복층유리
내부 마감: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구조 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시공: (주)이안알앤씨
기계 설계: ㈜정인엠이씨
전기 설계: ㈜대경전기설계사무소
설계 기간: 2016.5.9~2020.4.4
시공 기간: 2017.1.9~2021.1.6
준공: 2021.1.6
발주처: 서울특별시

Map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231
건축가민현준(홍익대학교)+(주)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설계 담당홍준, 손석계
건축주서울특별시
일시2023년 10월 29일 2:00PM
위치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1-231
집합 장소입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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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살롱 드 파리, 박정환, 송상헌 파리공원은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공원으로, 외부 공간에 최초로 조형성을 중시한 조경디자인이 적용된 도시 근린공원이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시설의 노후화와 주민 요구에 의한 부분 변경으로 인해 기념적인 의미는 퇴색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퇴색된 공원의 기념적 의미를 되살리고, 상징성과 일상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 살롱 드 파리는 근대적 디자인과 조경사의 가치를 건축 언어로 완성하여, 건물을 형태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주변과 어울리게 하고자 했다. 파리공원의 기존 축과 태극을 상징하는 중첩된 원형의 흐름에 자연스러운 배치를 하고,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소통할 수 있도록 가벼운 구조와 투명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이는 파리공원의 자연경관과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융통성과 확장성을 갖게 하여 프로그램의 유연성에 대응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휴식 공간만이 아닌 카페, 전시, 교육 등이 가능한 다목적 주민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위한 것이다.   잔디마당 방향으로는 피봇 도어를 설치하여 개방감 있는 입면을 계획하고, 필요에 따라 피봇 도어를 열어 확장 가능하게 함으로서 다양한 행사와 연계되는 유기적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건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테라스 공간은 목재 루버를 활용한 캐노피를 통해 정제된 빛을 받아들이게 되며, 자연 요소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대지의 레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벽은 건축 요소의 일부로 작용하며, 캐노피 아래 벤치를 두어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내부 공간은 가구 배치 변화를 통해 전시, 카페, 교육 등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한, 천장에 레일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살롱 드 파리는 문화체험과 전시,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며, 주민들과 지나온 시간을 넘어 더 많은 기억을 만들어 갈 것이다. 글 박정환, 송상헌 사진 신경섭  심플렉스건축사사무소 http://simplexarchitecture.com 살롱 드 파리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동로 363 개관 화 - 일 10:00~19:00  휴관 월요일, 법정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10-9688-0596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parisparkcenter
SPECIAL 넘은들공원 책쉼터, 김정임 넘은들공원은 양천구 신정동 남부순환도로 변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넘은들은 넓은 들이란 뜻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이 무색하게 빼곡하게 들어찬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작은 동산같이 오뚝하게 놓여있다. 농구코트, 몇 가지 운동기구, 파고라 등 최소의 시설만이 있는 공원은 어둡고 노후화되어 지역주민들 이용이 저조하였다고 한다. 양천구에서는 '건강한 동네 숲'이라는 테마로 수목의 식생 개량, 보행 약자를 위한 편안한 산책로 조성, 운동공간 개선 사업 등과 함께 화장실과 쉼터가 결합한 건축물을 짓기로 하고 우리에게 설계의뢰를 하였다.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방치되어 오히려 야생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넓지 않은 공원이기에 최대한 지금의 자연 숲 같은 느낌을 살리고 건축물은 진입부 계단 옆 경사지에 최소화하여 짓기로 하였다. 몇 개의 대안을 검토한 후 농구코트 레벨에 화장실을 두고 기존 계단을 올라간 레벨에 쉼터와 관리실을 배치하였다. 볼륨이 작아 보이도록 두 개의 기능을 엇갈려 배치하고 박공지붕을 씌워 숲속의 오두막집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사방에 창을 두어 낮에는 책쉼터 내부로 공원의 풍경이 들어오게 하고 저녁에는 은은한 빛이 공원을 밝혀주도록 계획하여 따뜻하게 주위를 밝히는 커다란 등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넘은들공원 책쉼터는 전체면적이 40평, 책쉼터 면적은 약 70㎡(21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건축물이지만 개관 후 2,000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끌어내고 있다. 설계과정에서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와 박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건축물을 주변부에 앉히기로 하였는데, 부디 그들이 그 맘을 알아주어 계속 살고 있길 바란다.  글 김정임 사진 진효숙 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넘은들공원 책쉼터 주소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 634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공휴일 웹사이트 cafe.naver.com/ycbookcafe
OPENHOUSE 백남준 기념관, 최욱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하는 백남준 생가 터 중 일부를 서울시가 매입하여 서울시립박물관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곳이 백남준 기념관이다. 대상지의 건축물은 50여 년이 지난 도시형 한옥으로 백남준 생가의 흔적은 없고 필지의 일부를 점유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장소는 주민공동체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존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카페는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며 공간은 주민들의 사랑방의 역할을 하며 기념관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한다. 마당은 두 협의체의 공유공간이다. 한옥을 기념관으로 만들며 세운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한옥의 목조 주요 부재를 드러냄을 우선으로 한다. 창호나 실내 칸막이 등 필요 기능에 의해 형성된 과거의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다. 도시형 한옥의 생명은 마당을 구심점으로 이루어짐으로 마당과 내부와의 연계에 집중하여 단면 계획에 섬세한 정성을 기울인다. 내외부 공간은 신발을 신고 다니므로 재료의 연계 및 구법을 통일시킨다. 지역의 오랜 기억을 가진 도로 측에서 보이는 외부공간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실내는 목적에 효과적인 구법을 구사하여 최대한 개방감을 만든다. 마당과 하늘 사이에 사람의 모습을 아름답게 만든다. 글 원오원아키텍츠  사진 ONE O ONE factory   백남준 기념관 개관 화 - 일 10:00~19:00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휴관 월요일, 1월 1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관람료 무료 문의 02-2124-5268 웹사이트 https://sema.seoul.go.kr/kr/visit/nam_june_paik_house 원오원아키텍츠 http://101architects.com 최욱 1963년생.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dottore in arch.)에서 건축설계 및 이론을 공부하였고 macdowell colony (u.s.a.), Valparaiso foundation (spain)에서 펠로우쉽을 받았다. 현재 ONE O ONE architects의 대표이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선전-홍콩 비엔날레에 초대되었으며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두가헌,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 등이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 김종성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OPENHOUSE 콤포트 서울, 문주호(경계없는작업실) 2023년 10월 29일 2:00PM
OPENHOUSE 한내 지혜의 숲, 장윤규, 신창훈 지역문화재생 이제 서울의 도시재생은 도심 중심의 거창한 도시 구조나 도시 블럭을 개발하고 변화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지역, 작은 동네를 이해하고, 버려지고 소외된 장소를 찾아내서 재생(Regeneration)함으로써 도시인의 직접적인 삶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작은 공간인 한내 지역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통해서 지역문화를 재생하려는 제안이다.  한내근린공원은 중랑천변과 나란히 자리잡은 자연체육공원이다. 대지는 한내근린공원의 초입에 위치하며 오래전부터 고장이 나고 버려진 분수대가 방치되어있어 지역주민들과 공원 사이의 단절된 공간이었다. 또한 이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주거집중지역이지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재하였다. 버려진 공공공간을 재활하여 한내근린공원의 활기를 되찾고, 작은 주민커뮤니티를 매개로 하여 지역문화와 자연공원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공간을 구성하고자 했다. 내부로부터의 건축 공간을 이루는 기본단위는 책꽂이 벽(wall)인 가구적 구조로부터 시작한다. 책꽂이 벽은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이면서 분할하고 배분하는 장치이다. 과거의 벽이 구조적 한계에 의해서 고전적이며 공간적 소통을 막아서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가 제안하는 책꽂이 벽은 유동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서로 소통하여 통합되고 혹은 적절이 독립되는 이중적인 미로 구조를 재현한다. 책꽂이 벽의 배치와 크기는 프로그램 배치와 구조의 적용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는데 즉, 가구와 공간과 구조의 조화를 실현하려 하였다. 100평이 안되는 작은 복합문화공간이지만 이곳에 오는 다양한 계층의 마을사람들은 유동하는 공간 곳곳에서 자신들의 목적과 유목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작은 공간은 통합적이며 순환적 공간을 통해 규모의 작음을 극복하고 다변적 가치의 공간으로 발전한다. 지붕을 이루는 삼각 프레임은 책꽂이 벽의 연장이며 미로와 같은 지붕 형태의 다양한 겹침은 그 사이로 자연의 빛을 받아들이는 틈새의 장치라 볼 수 있다. 다중적 코드의 미로공간이 자라나는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 그리고 즐거움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 OHS 사진 윤준환   운생동건축사사무소  http://www.usdspace.com   한내 지혜의 숲 장소 서울특별시 노원구 마들로86(월계동) 한내근린공원내 개관 월-토 도서관   09:00∼18:00         지역아동센터  학기중 10:00∼19:00, 방학중 09:00∼18:00 휴관 매주 일요일, 법정공휴일, 임시공휴일 문의 02-979-7420
SPECIAL 서울식물원_온실, 김찬중 서울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지구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새로운 개념이 도시형 식물원이다. 504,000㎡의 면적에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이 펼쳐져 있다. 이 중 주제원이 식물원, 나머지 셋은 공원 개념으로 설계되었다. 더_시스템 랩에서 디자인한 온실과 식물문화센터는 주제원에 자리하고 있다. 직경 100m의 온실은 전형적인 유리 돔 대신 가운데가 오목한 그릇 형태를 띠고 있다. 일반적인 온실의 경우 천장이 높은 중앙부에 키가 크고 눈에 띄는 식물을 주로 배치해 사용자의 경험 또한 중심으로 집중된다. 가운데가 오목한 경우 온실의 가장자리가 천장의 가장 높은 부분이 되어 시각적으로 개방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다양한 식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배치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더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목한 지붕으로 자연 집수되는 우수는 정화하여 조경 용수로 재활용하도록 하였다.  건물의 주요 구조부는 오목한 단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테두리가 바깥으로 확장되면서 자연스레 꽃과 같은 형상의 기본 구조 프레임이 확정되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는 RC조로 구상하였으나 시공성과 유지 관리 이슈를 고려해, 실시설계 단계에서 철골조로 변경되었다. 식물 세포 형상의 구조로 된 지붕은 ETFE(에틸렌 테트라 플루오로 에틸렌)로 계획하였다. 특수소재로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유리보다 20% 이상 높고 내오염성이 뛰어나며,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다.  온실은 기후환경을 기준으로 지중해관과 열대관, 2개 구역으로 나뉜다. 외부 산책로로부터 원형의 둘레를 따라 온실로 입장하게 되면, 바닥 레벨의 산책로를 거닐며 다양한 식물의 전시를 관람하며 중앙의 코어와 상층부의 스카이워크를 통해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식물을 대면하여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글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사진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SH공사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thesystemlab.com 서울식물원 개관 화-일 09:30~18:00(17:00 매표 마감) 휴관 월요일 입장료 대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 ※ 입장료 적용 구간 : 온실 및 주제정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상시 무료 개방) 문의 02-2104-9716 웹사이트 botanicpark.seoul.go.kr/front/main.do
SPECIAL 양천공원 책쉼터, 김정임 처음 해야 할 일은 공원 안에 집을 앉힐 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야외공연장 무대 구조물을 개조하여 어린이놀이터로 만든 장소 옆에 자리를 잡아 비슷한 기능을 묶어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집을 앉힐 터에는 듬성듬성 몇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수형이 예쁜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그 나무를 잘 살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예전부터 그곳에 있는 것들의 존재를 다 수용하며 집을 앉히는 것으로 발전되었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을 수 있는 외부공간을 만들고 서쪽의 놀이터와 동쪽 잔디밭의 둥근 선형을 그대로 가져와 집을 앉혔다. 먼저 있었던 존재들 사이를 조심스레 비집고 들어가 집이 앉은 모양새이다.  부지에 있던 1.2m 정도의 레벨 차이는 내부에서 그대로 경사로로 연결하여 아래 레벨은 카페와 어우러져 차 한잔하면서 책 읽는 공간으로, 위 레벨에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두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또한, 레벨 차를 이용해 몇 단의 계단식 좌석을 만들었는데 그 앞쪽의 잔디밭을 향한 외벽은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 좋은 날은 열어서 작은 음악회나 영화상영 등 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을 설계할 때 예전에는 서재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면 요즘은 거실 같은 분위기의 공간으로 만드는 추세이다. 양천공원 책쉼터도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여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 같은 분위기가 되길 바라며 계획하였다. 공간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구조 부재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중앙의 커피스탠드와 원형 보이드를 이용하였다. 커피스탠드는 지붕 전체 하중을 지지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콘크리트 구조물로 계획하고, 두 개의 원형 보이드 경계에는 책장과 결합한 스틸 플레이트를 설치하여 끝부분의 처짐을 받게 하였다. 14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은 녹음이 우거졌을 때나 잎을 떨군 후 짙은 색의 나뭇가지들이 돋보일 수 있는 배경이 되도록 아이보리색 벽돌로 마감하였다. 놀이터와 책쉼터 사이에는 두께 9mm 철판을 가느다란 원형 기둥으로 받친 간결한 형태의 캐노피를 만들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그리고 함께 온 어른들이 쉴 수 있는 그늘 공간을 두었다. 건축물과 주변 환경이 엮여서 하나의 장소로서 기능하며 다양한 사용풍경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원과 도서관은 참 잘 어울린다. 개관 후 거기서 일하시는 사서 선생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이 참 좋다는 얘길 해주셨다. 생각해보니 궂은날 건물 안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장을 넘기며 공원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는 혹한기나 혹서기에도 공원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안에 쉼터 만들기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생활 SOC 사업이고 공간복지를 구현하는 일인데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동네에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이 있다는 건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이를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 건 건축가에게도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  글 김정임 사진 노경 서로아키텍츠 seoroarchitects.com/ 양천공원 책쉼터 장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 111 양천공원 책쉼터 개관 화-일 10:00 ~ 19:00 휴관 월요일 및 공휴일 이용요금 무료  문의 010-9809-0596 홈페이지 ycpark.modoo.at  
OPENHOUSE 서울시 산악문화체험센터, 민현준(홍익대학교)+(주)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2023년 10월 29일 2:00PM
OPENSTUDIO 스튜디오 히치, 박희찬 2023년 10월 29일 2:0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