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J Studio House

★ J studio house에는 고양이 5마리가 함께 거주중입니다. 혹시 고양이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신청에 참고 바랍니다.
★ 이 프로그램은 공간이 협소하여 추가 유아 동반이 어렵고 당사자 신청만 가능합니다.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오묘당 - 고양이와 같이 사는 집
연희동 골목길 24평의 아담한 땅에 지은 집이다. 한 층 바닥이 10평 남짓으로 층별로 1층은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보를 6등분 해 노출했고, 2층도 마찬가지로 천정면을 6등분 해 목구조와 장선을 노출했다. 한옥에서 눈에 보이는 벽체로 실을 구분하지 않아도 천정의 목구조가 노출되어 한바닥을 칸으로 구획한다는 점을 차용해, 작은 집이 단조롭지 않게 변화를 주었다. 1층의 6칸 중에 한 칸은 천정면을 오픈해 계단과 연결하고, 2층의 6칸 중 한 칸도 천정면을 오픈해 다락방과 옥상 데크로 연결되는 사다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같은 위치의 천정에 천창을 두어 시야를 수직적으로 확장했다.
층마다 이웃집을 염두에 둔 창을 적절히 배치해 수평적으로도 막히지 않는 시야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작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작은 집이 아니다.

글 서승모 / 사진 진효숙

서승모
1971년 일본 교토 출생. 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건축학과에서 미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2년간 동 학교 비상근 강사였으며, 2004년 서울에서 독립했다. 이후, 2010년 사무소명을 사무소효자동으로 개칭하여 현재 주거, 호텔, 업무시설 등 다방면으로 설계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 ‘Theory 플래그십 스토어 파사드 리노베이션’, ‘Vinyle & Plastic 파사드 리노베이션’, ‘남해 613여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