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HOUSE

대양역사관

스티븐 홀+이인호

2024년 10월 26일 1:30PM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 유아 동반 불가능 프로그램
참가비 10,000원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Iwan Baan
사진_이인호


* 현장에 미끄러운 곳이 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유아 동반 불가능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픈하우스 진행
 이인호 소장(이래건축)

건축은 건축주가 건축가와 함께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며 그에 따른 결과물이다. 건축주의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과 건축가의 건축 철학이 접점을 찾아가는 동안 적지 않은 갈등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건물 설계에 창조적 동기가 부여될 수 있고 설계자는 디자인 프로세스를 심도 있게 피드백할 여유를 갖게 되기도 한다. 

건축주와 삶에 대한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지 못한 외국 건축가가 대양역사관 설계자로 선정되었을 때, 이래건축은 생활방식의 근원적 차이가 표면화되어 설계 진행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히려 모호했던 잠재적 사용자에 대한 설정은 명쾌해졌고 불확정적이었던 프로그램까지도 더욱 많은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상이한 문화권의 건축주와 건축가가 성북동 ‘꿩의 바다마을’과 관계 맺기는 사소한 견해 차이만 있었을 뿐, 설계는 원만히 진행되었고, 이래건축은 그들의 문화 차이를 서로에게 확인시켜주는 역할과 결과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4년여의 여정을 함께 했다.

스티븐 홀 건축사무실이 설계자로 추천된 것은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대한 무한한 관심, 건축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론, 아날로그적인 설계 접근 방식, 창조적 재료 선택과 디테일에 대한 중요성 인식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에 의존한 디자인보다는 수채화 등 스케치에 의한 감성적 작업 방식과 건축 소재 선정, 그리고 디테일에 대한 장인적인 작업 방식은 이래건축이 지향하는 설계 접근 방식과 매우 유사하여 협업에 도움이 되었고, 그 결과 건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역사관이 위치한 지역은 성북동의 나지막한 곳으로서 아직 많은 집이 1960~80년대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로 경계의 담장은 대지 경계에서 후퇴하여 축조되었고, 그사이에 조성된 조경과 대나무를 이용한 노출 콘크리트의 수평적 대나무 무늬, 그리고 부식(patina)된 동 패널 대문의 조형성과 독특한 색채는 마을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갤러리 전면 마당을 에두르며 병치된 노출콘크리트 벽과 담장의 수직 수평선 들이 서로 대립하며 조화를 이룬다. 크기와 각도가 다른 벽들은 여러 켜를 형성하고 켜들로 생성된 크고 작은 사이 공간은 사람들을 상부 정원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주거 용도의 3개 파빌리온은 수공간(reflecting pond)를 중심으로 채 나눔이 되고 각각 열린 공간은 대형 창들을 통하여 서로 융합된다. 역사관 전체에 물리적, 정신적 구심인 수공간은 건물과 풍경 그리고 하늘이 물에 스며들고 빛과 바람의 반응에 의한 파장이 소리 없는 음악의 선율로 느껴진다. 자연의 풍광이 스며드는 1층 정원의 정감은 사뭇 한옥 채취가 있는 마당의 정서와 같은 느낌이다. 빛과 그림자, 물과 바람에 의해 감지되는 현상들은 시간의 변화와 공간의 전개에 따라 체험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지상의 외장은 3mm 두께의 부식(patina)된 동 패널로서 지하층 외벽인 대나무 무늬 노출콘크리트와는 색상, 질감, 패턴이 극명히 대비되는 재료이자 모두 시간성을 가진 재료들이다. 열린 이음(open joint)로 분리된 수백 개의 다양한 크기의 패널은 제각각 점차 암갈색으로 변색하여 세월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건물의 공간구성에 관한 프로그램 완성을 위하여 두 설계사무실은 지속해서 협의했고 건물 전체의 구조 계획, 재료 선정, 기계 설비, 기술적 디테일 작업은 이래건축이 주도하였다. 파빌리온의 벽과 천장 내장재는 창을 통하여 중첩되는 외장 패널과의 일체감을 위하여 동 패널과 유사한 색상의 목재가 사용되었다. 자연 상태의 색채와 무늬를 간직한 까브르바 판재는 외장 패널과 같이 작은 파편들의 미세한 색과 무늬의 변화로 한옥에서 느끼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공감하게 해준다. 단순화된 디테일은 천창과 창으로 인입되는 빛과 그것에 의해 조합되는 그림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디테일의 추상적 표현은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기술적 해결이 동반되는 숨겨진 디테일은 건물의 완성도를 결정하고 건축가와 장인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보이는 디테일은 공간의 품격을 결정해준다. 건축주는 획일화된 주거문화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설계에 대하여 소소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입주 후 전통가옥의 공간 형태를 재해석한 새로운 공간 방식에 적응했으며 건축주의 변화된 삶의 의식은 시간과 함께 건축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제는 자연과 함께했던 건축주의 고향 시골집 정서를 무의식중에 느끼며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래건축  사진 이인호, IWAN BAAN

설계 : 스티븐 홀 아키텍츠(스티븐 홀Steven Holl Architects, Steven Holl),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이인호)           
감리 : (주)건축사사무소 이래건축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용도 : 단독주택, 문화 및 집회 시설 
대지 면적 : 1,760.87㎡
건축 면적 : 382.11㎡
연면적 : 994.36㎡
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외부마감 : T3 Copper Patina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시공 : 제효건설           
설계 기간 : 2008.3~2009.12
공사 기간 : 2010.1~2011.12

사진_이인호

이래건축
이래건축은 1995년 설립되었으며, 프로젝트 수행은 사무실의 역량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래건축은 조형의 단순화와 공간의 새로운 창출을 위하여 구조에 대한 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 만들기와 재료 선택, 디테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으로 이래건축 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이래건축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현상응모를 통한 홍익대학교 홍문관, 대전광역시 신청사(대전광역시장상), 서울산업대학교 어학원(서울시 건축상), 대한건축학회 회관(국토부장관상, 녹색건축대상 최우수상) 등이 있고 건축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대양 남해연수원, 우수상을 받은 고려대학교 법학도서관과 운초우선교육관을 설계하였다. 해외설계로는 중국 Dalian에 있는 대양조선소 사무동과 연구동, 아프리카 Malawi에 있는 Luke Hospital 및 Nursing School and Campus Master Plan이 있으며, Steven Holl과 대양역사관을 공동 설계하였고, 최근에는 주한 스위스대사관 신축건물을 스위스 Burckhardt+Partner와 공동 설계하였다.

스티븐 홀 아키텍츠
스티븐 홀 아키텍츠는 1976년, 뉴욕에 설립된 건축 사무소이다. 대표인 스티븐 홀은 뉴욕의 크리스 맥보이와 베이징의 리 후와 함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스티븐 홀은 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로마에서, 1976년에는 런던 AA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빛과 공간. 그리고 맥락을 통합해 최적의 개념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설계에 문화적, 역사적 요소를 반영하는 건축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종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Map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건축가스티븐 홀+이인호
일시2024년 10월 26일 1:30PM
위치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집합 장소서울시 성북구 선잠로 7길 13 문 앞
TOP LIST
COLLABORATION 테크캡슐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디지털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건축과 도시 공간을 창의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계획할 수 있는 지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VR/AR, 디지털 트윈,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등 공간 기반 혁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도시 건축 기록화 및 디지털 재현,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제작, 디지털 아카이브 개발 및 컨설팅을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공익을 추구합니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정보연구실에서 태동한 실험실벤처로서 연구와 교육 과정에서 생산된 지식이 사회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의 현안이 새로운 기술 수요를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합니다. 청계천 일대 도심제조업 기록화 사업 컨소시엄에서 3D 공간 스캔 조사를 수행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VR 시노그래피와 미디어 아트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2022에서는 디지털 공간 기록과 VR을 통해 장소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표: 황지은  제작 이사: 정동구 프로듀서: 이택수, 방나영   테크캡슐 웹사이트  https://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TechCapsuleKR
SPECIAL 건축가특집, 김정임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의 주제는 <일상의 공간, 위로의 도시>이다. 집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학교와 같은 일상의 공간을 주목한다. 공간에서 얻는 작은 위로는 일상을 버티는 힘을 주기도 한다. 도시에서 만나는 사소한 장면과 우리를 머물게 하는 뜻밖의 장소에서 위로를 얻기도 한다. 한강 다리를 건너며 보는 노을, 작은 공원의 벤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쏟아지는 로비, 잠시 숨어들던 구석진 공개공지, 빛이 쏟아지는 복도, 하늘을 바라보던 테라스와 루프탑 등 일상의 건축/도시에서 당신이 위로를 얻는 공간/장소는 떠올리며,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서울을 거닐고 일상의 공간을 방문하며, 일상을 담고 위로를 건네는 건축과 도시를 만나보고자 한다.   그와 함께 올해 스페셜은 김정임 건축가 특집을 진행한다. 건축가 김정임(서로아키텍츠)은 오피스, 학교, 노인시설 등 우리 삶과 밀접하지만,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공간에 관심을 두고, 소통하는 건축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스퀘어 같은 1조 규모의 대형 오피스 프로젝트부터 SK D&D와 같은 인테리어 규모의 오피스 플래닝까지, 스케일 차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에는 움직임에 대한 고려와 생활의 감각이 체화되어 있다. 도시와 건축의 경계 없는 접근만큼이나 건축과 인테리어의 경계 없는 통합적인 설계를 보여주는 건축가 김정임의 작업에서 우리 삶에 필요한 공간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글 임진영 사진 studio texture on texture SPECIAL 작가 특집 김정임((주)서로아키텍츠) INTERVIEW | 김정임  OPENHOUSE 10월 26일(토) 14:00 | NEW논현사옥_ 김정임 10월 28일(월) 15:00 | 누디트 서울숲_ 김정임 10월 30일(수) 13:30 | 마곡하늬중학교_ 김정임 10월 30일(수) 16:00 | 양천근린공원 책쉼터_ 김정임 OPENSTUDIO 11월 01일(금) 16:00 | 서로아키텍츠_ 김정임 디지털기록화작업│ 3D Scan VR 11월 01일(금) 16:00 | 제주도 하우스오브레퓨즈(영상 공개일)_ 테크캡슐 VISIT YOURSELF | 넘은들공원 책쉼터_ 김정임 김정임 김정임은 (주)서로아키텍츠(Seoro Architects) 대표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20여 년간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고, 2012년 서로아키텍츠를 개소해 마스터플랜과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플래닝 등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요소 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을 고찰하고 다양한 사용풍경을 담는 총체적 환경(holistic environment)을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다.  대표작으로는 서울스퀘어, 제일기획 본사 리뉴얼, NEW논현사옥, 한남 라테라스, 양천공원 책쉼터, 하우스오브레퓨즈_제주 등이 있으며 배재대 하워드관, 라테라스 한남으로 건축문화대상을, 애월_펼쳐진집으로  제주건축문화대상, 양천공원 책쉼터로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공공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교실만들기 사업’의 총괄건축가로 활동하며 교육공간혁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냈으며, 서울시 공공건축가 및 건축정책위원, 국가건축정책위원 등을 역임하며 공공분야에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OPENHOUSE 디스이즈네버댓 오피스 빌딩 성수, 윤한진+한승재+한양규(푸하하하프렌즈) 2024년 10월 26일 10:00AM
OPENHOUSE Asymmetric House,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2024년 10월 26일 10:20AM
OPENHOUSE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 니켄세케이 + 희림건축 2024년 10월 26일 11:00AM
OPENHOUSE 동화고 삼각학교 + 어울림동, 나은중 + 유소래(네임리스건축) 2024년 10월 26일 11:00AM
OPENSTUDIO [무료] 아르키움, 김인철 2024년 10월 26일 11:00AM
OPENSTUDIO [무료]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2024년 10월 26일 1:00PM
OPENHOUSE 정유헌(停庾軒), 이승호(리아 아키텍츠) 2024년 10월 26일 1:0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