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YOURSELF

스페이스K 서울

조민석(매스스터디스)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사진_신경섭
새로운 공공장소로서의 미술관
광역도시 서울의 새로운 부도심으로서 이미 일부 작동이 시작된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고도성장기의 대규모 도시개발의 성패는 ‘사업’의 관점에서만 가늠되고 이로 인해 동질적이고 무미건조한 도시환경을 양산해 왔다. 반면, 여기서 진일보한 이 지역은, 도시 블록, 녹지/자연 요소, 이동을 위한 각종 인프라 등 다양한 스케일과 속도의 도시 요소들이 총체적 방식으로 구성/연계된,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으로서 새로운 도시이다.
마곡신도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게 될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을 위한 계획부지 문화공원 2호는, 마곡신도시의 주요 도시 구조, 즉 녹지 네트워크(Network)의 매듭부(Node)로, 작은 규모이지만 강력한 도시 파급효과를 가질 ‘위치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연구, 업무 및 상업/지원시설이 주요 기능인 이 지역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주는 녹지 네트워크 중 한 부분에 있는 미술관이라는 설정은, 이 시설이 하나의 독립적인 건물에서 나아가, 새로운 지역의 공공 활동 중심지가 되게 한다. 건조한 도심 환경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시 촉매 (Urban Catalyst)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상의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부지가 가진 이러한 가능성은, 스페이스K 서울 미술관이 꿈꾸는 ‘새로운 공공장소로서의 미술관(Museum as a New Public Space)’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과 친밀하게 연계되는 동시에 서울의 광역적 스케일에서도 인지되어 시민들이 찾아가게 되는, 마곡 신도시를 대표할 지역 아이덴티티 창출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아크(arc) 1 도시의 부드러운 모퉁이
미술관이 들어설 문화공원 2호 부지는 그리드 체계를 바탕으로 계획된 도시 조직들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곡지구의 두 주요 녹지 축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북쪽으로 서울식물원과 만나는 남북방향의 연결 녹지 축과 지하철 5호선을 따라 곡선형으로 형성된 동서 방향의 연결 녹지 축은 마곡 신도시 내 보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동선이다. 이 흐름을 존중하기 위하여, 부지 내 미술관을 공원의 북동 측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두 녹지/보행축이 부드럽게 만날 수 있도록 미술관 건물의 남서측 면이 곡선의 호(弧,arc)를 이루며 휘어지는 형상을 갖도록 제안하였다. 
이 첫 번째 호(arc)는 마곡 신도시 내의 도시적 환경으로 정의되는 유기적 형태로서, 미술관 건물의 외관적 평면 형태뿐 아니라, 건물과 공원 내 나머지 시설과의 관계 설정에도 그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실내 전시장의 평면적 형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공원 내에서는 직교 체계와 호의 기하학이 평면상 공존하게 된다. 호 선형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원 네 방향의 다양한 출입구는 주변의 보행 동선을 모든 방향에서 흡수하여 시민을 미술관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다시 도심의 각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분산시키는 패턴으로 발전하였다.

아크(arc) 2 입체적 공원과 미술관의 입구
첫 번째 호가 평면에서의 도시 스케일의 흐름을 건물의 가장자리, 소프트 코너(soft corner)로 활용했다면, 두 번째 호는 공원 내부 보행 동선의 평면적 흐름을 건물의 상부를 향해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평면적이었던 호가 입체적으로 되면서 아치가(Arch) 된다. 이 아치는 출입구이자 동시에, 아치 상부는 지상 레벨의 공원을 건물의 옥상 레벨로 확장해 주는 또 다른 보행로가 된다.
공원의 사람들을 미술관으로 유입하는 건축적 장치로서 완만한 아치로 구성된 백색 콘크리트 구조물이 미술관 건물의 남서측 전면을 구성한다. 양단에서 수직면인 벽이 비틀어지고 변환해서 중앙의 주 입구부에서 수평면인 처마가 되는 독특한 구조적 형태가 구현된다. 이 콘크리트 구조물 하부의 아치형 입구는 강렬하게 방문객들을 환영하며 미술관을 자연스럽게 공원 활동과 연계한다. 전면 아치 우측 하부의 남향 처마 아래 위치한 수반은 햇빛을 콘크리트 처마에 반사하며 유기적인 형태와 함께 부드러움을 부가할 것이다.
아치 구조물 위로 형성되는 서측의 경사로와 남측의 완만한 계단은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옥외 공원 영역과 미술관 건물 옥상정원을 오르내릴 수 있게 한다. 이 동선을 통해 도심 내 작은 공원이 수직적으로 확장되어 미술관에 더욱 강한 공공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다.

아크(arc) 3 건물 형태와 내부공간
건물 최상부 남측에서 북측으로 상승하는 세 번째 호는 미술관 건물 전체의 옥상/옥상의 단면적 형태, 그리고 이에 따른 전체 건물의 형태를 규정하며, 동시에 전시 공간의 성격을 규정한다. 건물의 단면/형태는 공원에 면한 남측에서 친밀한 스케일인 5.2m 높이의 수평적 처마였다가, 북측 도로변에서는 도로와 북측 주변 건물에 대응하는 가장 높은 11m의 단순한 장방형의 수직적 입면으로 구성된다.

전시 공간의 가변성
현대 미술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할 현대 미술을 지원해 주기 위한 가변성이 주된 과제이다. 이에 공간 구획 측면에서 가변성을 고려했다. 
설계 조건에서는 크기가 다른 무주 공간인 세 개의 독립적 전시 공간을 요구했고 그중 한 공간은 최소 6m 높이의 층고를 요구했다. 이 제안에서는 구조적으로 세 개의 요구된 공간과 이들을 연결하는 홀, 그리고 로비 공간이 기둥이 없는 하나의 무주 공간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일종의 ‘유니버설 스페이스(Universal Space)’와도 같은 이 공간은 남측 로비에서 3.3m, 마지막 북측 벽에서 9m의 천정고를 가지며 상승하는 옥상의 형상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천정이 높아지는 하나의 공간이다.
통틀어 656m² 규모의 공간으로 계획된 이 단일 공간을 설계 조건에 요구된 세 개의 공간과 로비로(각각 204m², 173m², 139m², 140m²) 구획하는 벽들은, 구조적 부담을 가지지 않는 미술품 전시를 위해서만 필요한 비내력 경량벽으로 구성되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확장 변경할 수 있다. 이 전시 공간의 천장을 가로지르는 2.5m 간격의 보들은(최대 스팬 19m) 비구조 전시벽 설치를 위한 기본 모듈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 벽체들이 다양하게 배열될 수 있어 전시의 성격에 맞춰 융통성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매스스터디스 사진 니나 안, 신경섭 


스페이스K
개관 화-일  10:00~18:00 (전시 일정 : 2024.08.09 ~ 11.10)
휴관 월요일
관람요금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
문의 02-3665-8918
웹사이트 www.spacek.co.kr/index.do
* 전시준비기간에는 개관하지 않으니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참고하여주세요.


매스스터디스
매스스터디스는 대량생산 문화, 과밀화된 도시적 조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여 현대성을 규정하는 문화적 틈새들의 맥락 속에서 건축에 관한 비판적 탐구로써 2003년 서울에서 건축가 조민석에 의해 설립되었다. 매스스터디스는 과거와 현재, 지역과 전체, 이상과 현실, 개인과 집단과 같은 21세기 공간적 조건들을 규정하는 수많은 마찰 속에서 개별적이고 단일화된 시각이 아닌, 다중적인 상황들에서의 효과적인 복합성에 초점을 둔다. 다양한 범위의 스케일을 넘나드는 각각의 건축적 프로젝트에 대해, 매스스터디스는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비전에 초점을 두고 공간 체계/매트릭스, 건축 재료/공법, 건물의 유형적 확산 등의 주제들을 탐색한다.
사진_니나 안 (매스스터디스 제공)

조민석
조민석은 2003년 서울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사회 문화 및 도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픽셀 하우스, 실종된 매트릭스, 다발 매트릭스,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 다음 스페이스 닷 원, 티스톤/이니스프리, 사우스케이프, 돔-이노, 대전대학교 기숙사, 스페이스 K 서울 미술관, 페이스 갤러리 서울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공모전 당선작인 서울 시네마테크(몽타주 4:5), 당인리 문화공간(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소월숲)과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이 진행 중이다. 또한, 2011년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를 공동 기획했고,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큐레이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삼성 플라토 미술관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개인전 등 다수의 전시와 강의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설계: 매스스터디스 - 조민석, 박기수, 강준구, 선진우, 김봉진, 오중현, 이재준, 석치환, 이준수
위치: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772(한다리문화공원 내)
유형: 문화 및 집회 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공원 내 교양시설(전시장)
대지면적: 8,298.00㎡
건축면적: 1,578.06㎡
연면적: 2,145.49㎡
건폐율: 19.02%
용적률: 22.58%
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 RC
주요 마감: 노출콘크리트, 저철분 로이 접합 복층유리 외
구조 설계: 터구조
기계 설비: 맥앤드엠이씨
전기 통신: 인곡엔지니어링
조경 설계: 오피스 박김
파사드(FAÇADE): JS한백
시공: 코오롱글로벌
설계 기간: 2017.7~2019.3
공사 기간: 2019.4~2020.9
건축주: 코오롱 스페이스K

Map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
건축가조민석(매스스터디스)
설계 담당조민석, 박기수, 강준구, 선진우, 김봉진, 오중현, 이재준, 석치환, 이준수
건축주코오롱 스페이스K
위치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32
TOP LIST
COLLABORATION 테크캡슐 테크캡슐 테크캡슐은 공간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입니다. 디지털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건축과 도시 공간을 창의적인 관점으로 해석하고 계획할 수 있는 지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VR/AR, 디지털 트윈,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등 공간 기반 혁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도시 건축 기록화 및 디지털 재현,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 제작, 디지털 아카이브 개발 및 컨설팅을 사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 다양한 공간 자산을 디지털 기법으로 축적하고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공익을 추구합니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정보연구실에서 태동한 실험실벤처로서 연구와 교육 과정에서 생산된 지식이 사회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의 현안이 새로운 기술 수요를 창출하는 순환 가치를 실천합니다. 청계천 일대 도심제조업 기록화 사업 컨소시엄에서 3D 공간 스캔 조사를 수행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VR 시노그래피와 미디어 아트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오픈하우스서울 2022에서는 디지털 공간 기록과 VR을 통해 장소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표: 황지은  제작 이사: 정동구 프로듀서: 이택수, 방나영   테크캡슐 웹사이트  https://techcapsule.kr 테크캡슐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TechCapsuleKR
SPECIAL 건축가특집, 김정임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의 주제는 <일상의 공간, 위로의 도시>이다. 집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 학교와 같은 일상의 공간을 주목한다. 공간에서 얻는 작은 위로는 일상을 버티는 힘을 주기도 한다. 도시에서 만나는 사소한 장면과 우리를 머물게 하는 뜻밖의 장소에서 위로를 얻기도 한다. 한강 다리를 건너며 보는 노을, 작은 공원의 벤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쏟아지는 로비, 잠시 숨어들던 구석진 공개공지, 빛이 쏟아지는 복도, 하늘을 바라보던 테라스와 루프탑 등 일상의 건축/도시에서 당신이 위로를 얻는 공간/장소는 떠올리며, 올해 오픈하우스서울은 서울을 거닐고 일상의 공간을 방문하며, 일상을 담고 위로를 건네는 건축과 도시를 만나보고자 한다.   그와 함께 올해 스페셜은 김정임 건축가 특집을 진행한다. 건축가 김정임(서로아키텍츠)은 오피스, 학교, 노인시설 등 우리 삶과 밀접하지만,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공간에 관심을 두고, 소통하는 건축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스퀘어 같은 1조 규모의 대형 오피스 프로젝트부터 SK D&D와 같은 인테리어 규모의 오피스 플래닝까지, 스케일 차이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에는 움직임에 대한 고려와 생활의 감각이 체화되어 있다. 도시와 건축의 경계 없는 접근만큼이나 건축과 인테리어의 경계 없는 통합적인 설계를 보여주는 건축가 김정임의 작업에서 우리 삶에 필요한 공간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글 임진영 사진 studio texture on texture SPECIAL 작가 특집 김정임((주)서로아키텍츠) INTERVIEW | 김정임  OPENHOUSE 10월 26일(토) 14:00 | NEW논현사옥_ 김정임 10월 28일(월) 15:00 | 누디트 서울숲_ 김정임 10월 30일(수) 13:30 | 마곡하늬중학교_ 김정임 10월 30일(수) 16:00 | 양천근린공원 책쉼터_ 김정임 OPENSTUDIO 11월 01일(금) 16:00 | 서로아키텍츠_ 김정임 디지털기록화작업│ 3D Scan VR 11월 01일(금) 16:00 | 제주도 하우스오브레퓨즈(영상 공개일)_ 테크캡슐 VISIT YOURSELF | 넘은들공원 책쉼터_ 김정임 김정임 김정임은 (주)서로아키텍츠(Seoro Architects) 대표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20여 년간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고, 2012년 서로아키텍츠를 개소해 마스터플랜과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플래닝 등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요소 간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을 고찰하고 다양한 사용풍경을 담는 총체적 환경(holistic environment)을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다.  대표작으로는 서울스퀘어, 제일기획 본사 리뉴얼, NEW논현사옥, 한남 라테라스, 양천공원 책쉼터, 하우스오브레퓨즈_제주 등이 있으며 배재대 하워드관, 라테라스 한남으로 건축문화대상을, 애월_펼쳐진집으로  제주건축문화대상, 양천공원 책쉼터로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공공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교실만들기 사업’의 총괄건축가로 활동하며 교육공간혁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냈으며, 서울시 공공건축가 및 건축정책위원, 국가건축정책위원 등을 역임하며 공공분야에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OPENHOUSE 디스이즈네버댓 오피스 빌딩 성수, 윤한진+한승재+한양규(푸하하하프렌즈) 2024년 10월 26일 10:00AM
OPENHOUSE Asymmetric House,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2024년 10월 26일 10:20AM
OPENHOUSE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 니켄세케이 + 희림건축 2024년 10월 26일 11:00AM
OPENHOUSE 동화고 삼각학교 + 어울림동, 나은중 + 유소래(네임리스건축) 2024년 10월 26일 11:00AM
OPENSTUDIO [무료] 아르키움, 김인철 2024년 10월 26일 11:00AM
OPENSTUDIO [무료]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2024년 10월 26일 1:00PM
OPENHOUSE 정유헌(停庾軒), 이승호(리아 아키텍츠) 2024년 10월 26일 1:00PM